조선비즈 11월 2일자
[법조 업&다운]⑧ 삼성·롯데 빅딜 숨은공신 광장·태평양 vs '빌트인 갑질' LG전자 구원실패 화우
10월 29일 삼성그룹과 롯데그룹은 3조원 짜리 대형 빅딜을 성사시켰다고 발표했다. 3개월 여에 걸친 딜은 극히 은밀했고, 발표는 전격적이었으며, 결과는 재계의 스포트라이트를 집중 시킬 정도로 화려했다.
국내 5위 재벌인 롯데그룹은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유통 그룹에서 유통·화학 두 날개를 단 종합 그룹으로 변신할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으로 질주할 수 있게 됐다.
조 단위의 돈이 왔다 갔다 하는 딜인 만큼 오너들이 직접 시작하고, 끝냈다. 이재용 부회장, 신동빈 회장은 얼굴 가득 웃음을 지으며 업계와 국민들의 놀라움을 즐기는 듯한 표정이다.
하지만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오너들의 ‘빅 딜’ 뒤에 숨가쁘게 움직인 숨은 조력자들도 많다. ‘로 펌 업무의 꽃’이라는 초대형 기업 인수합병에서 대활약한 광장과 태평양이 그들이다.
이번 빅 딜에서 삼성의 법률 자문은 광장 소속 김상곤(47·사법연수원 23기) 변호사가 맡았다. 김 변호사는 작년 11월 한화·삼성 간 빅딜에선 한화를 대리했다.
재계와 법조계 증언을 종합하면, 이번 빅 딜을 앞두고 삼성과 롯데 모두 김 변호사에게 러브 콜을 보냈다. 하지만 삼성 자문을 하고 있는 김 변호사가 롯데의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작년 11월 한화그룹의 삼성테크윈, 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인수를 자문했다. 삼성그룹과도 인연이 깊다. 김 변호사는 제일모직과 삼성SDI 합병,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 합병 과정에서도 자문을 맡았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김상곤 변호사는 1994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광장의 전신인 한미에서 변호사로 첫 발을 내디뎠다. 미국 미네소타 로스쿨 석사, 미국 뉴욕 변호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기업 인수합병(M&A), 회사 지배구조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대표적인 ‘M&A 전문 변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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