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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타마키타다시 고문] 고령화 시대 너무 겁 먹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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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e
언론보도
Published on
2015.03.23

이코노미스트 1277호 [2015. 3. 23]


고령화 시대 너무 겁 먹지 말라


타마키 타다시 법무법인 광장 고문, 전 니케이 서울지국장


“아가씨! 반찬 좀 주세요.” 한국 식당은 항상 활기가 넘친다. 한국인은 밥도 잘 먹고, 잘 웃고, 재미있게 이야기 하며, 술도 잘 마신다. 필자가 한국에 처음 왔던 1980년대 초나 지금이나. 그런데 최근 30년 사이 눈에 띄게 바뀐 것이 있다. 식당에서 ‘아가씨’ 대신 ‘이모’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한 것이다. 왜 ‘어머니’나 ‘고모’가 아닌 이모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의 연령 구조가 극적으로 변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1980년대만 해도 한국 전체 국민의 평균 연령은 26세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30년이 지난 2010년에는 38세로 12세나 늘었다. 65세 이상 비율도 이 기간 4%에서 11%로 뛰었다. 서울에서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 노인 수가 급증했다는 느낌을 항상 받는다. 급격한 연령 구조의 변화는 앞으로 한국 경제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고령화를 먼저 겪은 일본의 경우를 살펴보자. 일본은 어째서 20년 동안이나 경기 침체에 시달릴까. 정부의 정책적 실패도 있지만, 800만명에 달하는 단카이 세대(1947~1949년 출생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변화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일본의 버블경제가 정점을 찍었던 1980년대 후반은 40대를 앞둔 단카이 세대가 부동산을 왕성하게 사들이던 시기다. 이들은 일본의 부동산 가격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준으로 올려놨다. 그렇지만 버블이 붕괴되며 가계 경제가 깊은 상처를 입었고, 부동산에 돈이 묶여 소비여력도 상실했다. 이런 상황 탓에 일본 경제의 회복도 예상보다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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