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6월 18일자
[LAW FIRM, 세계를 무대로 영토 넓힌다] "식사시간도 아끼며 서류와 씨름…국제전화요금 폭탄은 다반사죠"
국제중재 전문가 24시 - 법무법인 광장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1주일 이상 고강도 심문
끝나면 속기록 보면서 분석…관광은커녕 호텔서만 지내요"
지난달 31일 밤 9시가 조금 넘은 시간.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 도착한 법무법인 광장의 국제중재팀 변호사들은 숨 돌릴 틈도 없이 캐리어에서 필요한 자료들만 챙겨서 35층 호텔 비즈니스센터 회의실로 향했다. 이틀 뒤 맥스웰 챔버스에서 열리는 중재심리(hearing)에 대비해 그동안 준비해온 구두 변론 및 증인신문 관련 자료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서울을 출발해 싱가포르로 오는 기내에서 줄곧 팀원들과 협의한 내용에 따라 파워포인트로 만든 변론 자료를 추가 수정하고 증인에 대한 반대신문 전략을 최종 마무리하는 등 할 일이 끝간 데 없이 이어졌다.
국제중재 전문 변호사라고 하면 떠오르는 장면들이 있다. 1년의 절반 가까이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고 해외로 다니며, 전 세계 변호사들과 능숙하게 영어로 법리에 대한 공방을 벌이거나 중재 관련 콘퍼런스에 참석해 칵테일잔을 들고 외국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등. 하지만 이런 화려한 모습 이면에는 식사시간조차도 아껴가며 서류와 씨름하는 고단한 시간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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